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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체 사진 주의
Entanglement :
지독하게 얽히고설키는 플라스틱
무의도에서 발견한 갈매기 사체입니다. 우리는 당일 최초 발견자(수의학 전공), 활동에 함께한 수의사 크루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최초 발견>
김민기 님 @mingikim__
“사체를 처음 발견한 곳은 만조 때 물이 들어오는 위치는 아니었습니다. 주변에 낚싯줄과 같은 쓰레기가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우선 뼈가 너무도 깨끗히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전공 서적에서 나온 사진처럼, 뼈의 형태와 구조가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어디 하나 부러진 곳도 없었고요. 아마 다른 포식자로부터 공격을 받은 적이 없다는 의미겠죠.“
“뼈를 들어보니, 햇빛에 비춰야 보일듯한 아주 얇은 줄이 온몸에 엉켜있었어요. 그리고 그 줄의 끝은 바위 밑에 깔려있었죠. 제가 손으로 줄을 끊어내려 했는데, 손이 굉장히 아팠고 줄이 질겨서 잘 끊어지지 않았어요. 새의 날갯짓으로는 어림도 없을 정도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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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수의사 의견>
김성일 크루 @lukee_whale
“부리 모양과 바닷가 근처임을 고려했을 때 갈매기로 추정됩니다. 국내 서식 중인 갈매기 종류가 다양하지만 재갈매기, 괭이갈매기 크게 두 종이 가장 많이 서식한다고 합니다.”
(발견된 새가 둘 중 어느 종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
“새는 낚싯줄에 걸려서 폐사한 것 같습니다. 새를 발견한 시민 참가자에 따르면 낚싯줄이 새와 바위에 얽혀있어 날 수 없었을 것 같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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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과학의 힘>
플라스틱 쓰레기가 새에게 미치는 영향은 섭식(ingestion) 피해 외에도 얽힘(entanglement) 피해도 상당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바닷새 종 중에서 40% 이상이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으며, 25%가 플라스틱 얽힘 피해를 입는 것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얽힘은 동물들에게 부상 및 아사, 익사와 같은 결과를 만듭니다. 또한 대부분의 얽힘 피해는 불특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그 빈도와 규모를 정확히 밝히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자연에서 다양한 이유로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이와 같은 피해를 잘 기록한다면 통계 자료로 활용되어 정부가 얽힘 피해 대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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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에서는 인간활동으로부터 기인한 모든 물체에 의한 얽힘 피해를 입은 모든 생물종의 피해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https://www.naturing.net/m/5647/summary)
1. 얽힘 피해를 발견했을 때
네이처링 웹사이트 → 미션 탭 → 야생동물 쓰레기 얽힘 피해 조사 (기록)
2. 얽힌 새, 거북 등 생물이 살아있을 때
각 지역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전화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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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Peter G. Ryan, 『Entanglement of birds in plastics and other synthetic materials』, Marine Pollution Bulletin Vol. 135, Oct 2018, P159-164
@kiost_kio
@naturing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