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GSHELL
달걀 껍데기
ⓒ Joshua Brown
최평순, 다큐프라임 <인류세> 제작팀, 『인류세 : 인간의 시대』, 북하우스(2020)
평소에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사실 우리는 21퍼센트의 산소와 78퍼센트의 질소로 구성된 대기 안에서 살아간다. 산소 호흡 생명체인 인간은 그 사실을 너무 당연히 여기는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 동안 잊고 살지만, 익숙한 대기 환경에서 벗어나면 그 영향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지구라는 한 달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지구가 달걀이라면 대기는 달걀 껍데기 수준이다. 티스푼으로 툭하고 건드리면 깨지는 달걀껍데기처럼 얇다.
“인류세가 되고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엄청난 양으로 증가했어요. 산업혁명 이전에는 280ppm 이었는데 지금은 400ppm이죠.”
ⓒ Malcolm
높은 에너지 사용량, 잘 발달된 교통수단, 방사형으로 넓게 펼쳐진 도시 구조. 윌 스테픈의 말대로, 이 찬란한 성취는 부로가 100년도 되지 않았다. 우리가 지구를 본격적으로 파괴한 시간도 이와 비슷할 정도로 짧다. 그럼에도 지난 수백만 년 동안 내내 온전했던 달걀 껍데기에 금이 쩍쩍 가기 시작했다.
EGGSHELL
달걀 껍데기
ⓒ Joshua Brown
최평순, 다큐프라임 <인류세> 제작팀, 『인류세 : 인간의 시대』, 북하우스(2020)
평소에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사실 우리는 21퍼센트의 산소와 78퍼센트의 질소로 구성된 대기 안에서 살아간다. 산소 호흡 생명체인 인간은 그 사실을 너무 당연히 여기는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 동안 잊고 살지만, 익숙한 대기 환경에서 벗어나면 그 영향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지구라는 한 달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지구가 달걀이라면 대기는 달걀 껍데기 수준이다. 티스푼으로 툭하고 건드리면 깨지는 달걀껍데기처럼 얇다.
“인류세가 되고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엄청난 양으로 증가했어요. 산업혁명 이전에는 280ppm 이었는데 지금은 400ppm이죠.”
ⓒ Malcolm
높은 에너지 사용량, 잘 발달된 교통수단, 방사형으로 넓게 펼쳐진 도시 구조. 윌 스테픈의 말대로, 이 찬란한 성취는 부로가 100년도 되지 않았다. 우리가 지구를 본격적으로 파괴한 시간도 이와 비슷할 정도로 짧다. 그럼에도 지난 수백만 년 동안 내내 온전했던 달걀 껍데기에 금이 쩍쩍 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