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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부터 바다는

태초부터 바다는 무엇보다도 어업의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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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SCE

태초부터 바다는 무엇보다도 어업의 장소였다. 비록 부분적이긴 하더라도, 인간이 창과 그물을 가지고 나룻배와 뗏목을 타고서 자연이 제공하는 것을 약탈하고자 강물과 바다에 과감히 뛰어들었던 것은 식량을 얻기 위해서였다.

현재까지도 인류는 대체로 10만 년 전과 다름없이 바다를 다루고 있다. 야만스러운 채집자로서, 물고기들의 번식 장소를 보호한다거나 멸종 위기에 처한 종들을 살려둔다든가 하는 일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심지어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서 이제는 해산물 가공 선박을 만들고, 더 큰 그물을 던지고, 공장식 축사에서 가축을 길러내듯 바다에서 물고기를 길러낸다.

자크 아탈리, 『바다의 시간』, 전경훈 옮김, 책과 함께(2021), p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