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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 SEA

우리 주변 대기에는 인간에게서 나온 탄소가 몇 조톤이나 있어요.


ⓒ Ivan Bandura


최평순, 다큐프라임 <인류세> 제작팀,  『인류세 : 인간의 시대』, 북하우스(2020)

“지질학적으로 보면 인류세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요. 탄소를 매우 빠르게 방출하고 있는데, 화석연료로부터 매년 수십 억톤의 탄소가 공기 중으로 배출되고 있고, 우리 주변 대기에는 인간에게서 나온 탄소가 몇 조 톤이나 있어요. 이런 것들이 쌓이다 보면 쥐라기 바다에서 발생했던 것과 비슷한 일이 발생할 수 있어요.”

지구온난화는 해류의 흐름을 늦춰서 바다 표면에서 해저로의 산소 이동이 늦어진다. 수백 년에서 수만 년에 걸쳐 진행되는 그 과정이 이미 시작됐다.

"여기 보이는 건 죽은 바다예요. 해저의 생명체 상당수가 멸종했어요. 이산화탄소가 행성을 데워 5도 정도 기온이 올라가면서 바다의 해류가 느리게 움직였어요. 산소가 해저로 잘 이동하지 못해 산소 부족으로 해저 식물과 생명체가 멸종했어요. 멸종을 피하려면 바다 위쪽으로 올라가야만 했죠. 생명체의 서식지가 변했어요. 이런 사건들이 지구의 역사를 바꾸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