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SCE
“오염수를 방류하면 끝입니다.”
한겨레
ⓒ 오노 하루오씨 제공
일본 후쿠시마현 어부 오노 하루오씨는 올봄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방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올해 71살인 오노씨는 15살 때부터 50년 넘게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살아왔다. 그는 “오염수가 방류되고 나면, 어떤 사람이 아이에게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먹이겠냐”며 답답해했다.
- 일본 정부가 올해 오염수 방류를 결정했습니다.
“어민들 누구도 납득하지 않았습니다. 정치하는 사람들, 총리대신, 각료들이 멋대로 정한 겁니다. 일본은 법치국가가 아닌가요? 당사자 허락 없이 그렇게 서둘러 바다로 버릴 필요가 있냐는 말입니다.”
“바다는 어부들의 소중한 일터입니다. 누구도 일터가 오염되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누가 자기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는 걸 좋아하겠습니까? 그런데 왜 후쿠시마 바다는 오염시켜도 괜찮단 겁니까? … 오염수를 방류하는 건 정부의 약속 위반이에요. 한 나라의 총리대신이 그렇게 하면 되겠습니까?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나도 똑같은 국민입니다.”
“오염수 방출은 후쿠시마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 전체의 문제입니다. 일부 국민은 나라가 정한 것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이 문제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
바다는 생명의 근본입니다. 누구도 바다 없이 살 수 없어요. 바다는 쓰레기통이 아닙니다. 국민 모두가 목소리를 내서 바다를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
“일본 정부가 폭주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 제동을 걸어야 합니다. 해양 방출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한국 미디어가 이 문제에 대해 잘 전달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홍석재 기자, 후쿠시마 71살 어부 “오염수 방류 결정, 정부의 폭주…제동 걸어야”, 한겨레, 202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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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를 방류하면 끝입니다.”
한겨레
ⓒ 오노 하루오씨 제공
일본 후쿠시마현 어부 오노 하루오씨는 올봄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방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올해 71살인 오노씨는 15살 때부터 50년 넘게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살아왔다. 그는 “오염수가 방류되고 나면, 어떤 사람이 아이에게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먹이겠냐”며 답답해했다.
- 일본 정부가 올해 오염수 방류를 결정했습니다.
“어민들 누구도 납득하지 않았습니다. 정치하는 사람들, 총리대신, 각료들이 멋대로 정한 겁니다. 일본은 법치국가가 아닌가요? 당사자 허락 없이 그렇게 서둘러 바다로 버릴 필요가 있냐는 말입니다.”
“바다는 어부들의 소중한 일터입니다. 누구도 일터가 오염되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누가 자기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는 걸 좋아하겠습니까? 그런데 왜 후쿠시마 바다는 오염시켜도 괜찮단 겁니까? … 오염수를 방류하는 건 정부의 약속 위반이에요. 한 나라의 총리대신이 그렇게 하면 되겠습니까?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나도 똑같은 국민입니다.”
“오염수 방출은 후쿠시마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 전체의 문제입니다. 일부 국민은 나라가 정한 것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이 문제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
바다는 생명의 근본입니다. 누구도 바다 없이 살 수 없어요. 바다는 쓰레기통이 아닙니다. 국민 모두가 목소리를 내서 바다를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
“일본 정부가 폭주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 제동을 걸어야 합니다. 해양 방출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한국 미디어가 이 문제에 대해 잘 전달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홍석재 기자, 후쿠시마 71살 어부 “오염수 방류 결정, 정부의 폭주…제동 걸어야”, 한겨레, 2023.03.18